상반기 대형 오피스 거래 ‘선방’…“금리 인상 선제대응 매물 나와”

입력 2018-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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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형 오피스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전에 매물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3일 신영에셋이 작성한 오피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오피스 거래 건수는 22건(거래 면적 64만8281㎡) 거래 대금은 3조6102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는 전분기(14건)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거래 금액은 1000억 원 이상 매물 12건을 포함한 3조6102억 원이 거래되면서 상반기 누적 거래금액이 5조80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영에셋은 서울소재 연면적 2만5000㎡ 이상 또는 10층 이상의 411개 오피스 빌딩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권역별 거래건수는 GBD(테헤란로, 강남대로 등 강남일대)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CBD(종로, 을지로일대 도심), BBD(서울시 이외 분당권역) 각각 4건, 서울 기타권역이 3건, YBD(여의도, 마포 포함 지역)가 2건으로 집계됐다.

오피스 공실률이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대형 오피스 거래가 활발한 것은 기준금리 변동성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한국은행도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에 금리가 인상되면 매수자는 조달금리에 부담을 느껴 거래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예상으로 상반기에 우량 물건을 처리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도 대형 오피스 공급은 예고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신규 공급 예정인 오피스 물량은 57만2054㎡로 예상됐다. 특히 CBD(종로, 을지로일대 도심) 지역에 14만㎡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공급이 계획돼 있다.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한 연면적 14만1475㎡규모의 센트로폴리스가 그 주인공이다.

신영에셋은 CBD와 GBD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약 4조~5조 원 규모의 매물이 거래될 예정인 만큼 연간 거래금액은 9조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5년을 제외하고 2010년 이후 연간 거래 금액은 4조~8조 원 수준이었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달까지 거래될 가능성이 큰 매물이 많이 나왔고, 하반기 때 금리 인상이 되기 이전에 매각하려는 의도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하반기에는 일부를 제외하면 매물이 없기 때문에 ‘상고하저’ 시장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오르면 조달금리가 높아져 매수자들이 (매물을) 사들이기 힘들어질 것으로 판단해 선제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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