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주가는 고공 행진해 최근 디즈니와 컴캐스트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이날 넷플릭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 상승폭은 무려 85%에 달했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했다. 아마존의 시총은 현재 약 7800억 (약 843조9600억 원)에 달해 IT 거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앞질렀다. 아마존 위에 있는 기업은 애플밖에 없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만 40% 가까이 올랐다.
지난 3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페이스북은 이날 주가가 0.44% 올랐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올들어 5% 이상 올랐다. 다만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와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일어나기 직전 사상치를 기록했을 때 보다는 5% 정도 떨어진 수준이다.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의 주가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증시가 급격한 요동을 치는 가운데서 고전적인 종목들보다 안정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인 이들은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와 강력한 수익을 기반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이날 부동산, 소비재 업체들도 소폭 주가가 올랐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각각 0.66%, 0.79% 상승했다. 크라운캐슬과 퍼블릭스토리지도 각각 0.7%, 0.65% 상승했다.
물론 절대적으로 안정적인 주식 종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이 최소한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애정을 잃지는 않으리라고 관측했다. CNN머니는 “갑자기 사람들이 넷플릭스에서 좋아하는 채널을 보지 않고, 아마존에서 식료품을 더 적게 구매하고,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이탈리아발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제재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 급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6%, 0.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