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GS건설과 롯데건설이 흑석뉴타운 9구역 수주전에서 물러설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조합원 총회에서 흑석9구역의 재건축의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21개동 1536가구가 들어서는 4000억원 규모의 이 단지 재건축 사업에는 GS건설과 롯데건설 두 시공사가 입찰했다. 흑석9구역 재건축 사업은 GS건설과 롯데건설 모두에게 흑석뉴타운에서 참여하는 두 번째 수주전이 된다. 과거 GS건설은 흑석3구역을, 롯데건설은 흑석8구역을 각각 수주한 바 있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있었던 강남권의 대형 재건축 사업인 미성크로바 재건축과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각각 롯데건설과 GS건설이 수주에 성공하며 1:1의 전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한신4지구 수주전에서는 롯데건설이 조합원에게 부정한 금품과 향응을 접대했다는 의혹을 GS건설 측에서 제기하며 수주전이 양사간의 폭로전 양상으로까지 번진 바 있다. 이같은 최근 두 회사 간의 혈전의 이력에다 ‘준강남권’이라고도 불리는 흑석뉴타운 사업의 중요성까지 더해져 이번 수주전에서 양사는 또 한 번의 혈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흑석9구역에 GS건설은 ‘센트로얄자이’, 롯데캐슬은 ‘시그니처 캐슬’이라는 단지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양사 모두 최근 고급 재건축 아파트를 상징하는 시설물인 ‘스카이브릿지’를 설계에 포함시키는 등 단지를 강남권에 비견할 고급 아파트로 조성하겠다는 설계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의 경우 분양가를 높이 책정하고 미분양 발생시 일반 분양가로 시공사가 인수하는 조건을 내세우고, 롯데건설은 조합원 1인당 평균 3억원의 확정이익을 보장하겠다는 안을 제시하는 등 조합원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공약을 앞다투어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