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헌(64·사진) 전 재독한인총연합회회장이 제16대 유럽한인총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1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한 정기총회를 통해 제16대 회장으로 유 회장을 선출했다. 유 회장은 단독 입후보해 유효표 71표 중 찬성 69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 자리에서 유 회장은 “절대적 지지가 부담스럽다”면서도 “유럽 한인사회 전체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유럽 내 다양한 문화와 각국 유럽 한인사회를 이해하고 담아낼 수 있는 유럽한인총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의견 수렴 방법을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자생력을 갖춘 조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에 앞서 유럽 한인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한인 차세대와 입양인을 위한 청소년 웅변대회와 체육대회를 각국 한인회와 손잡고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회장은 “한국인들은 특유의 정이 있다”며 “유럽 한인사회를 서로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의 대가족 모델로 정이 있는 사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인천광역시 강화 출신으로 청주대를 졸업한 뒤 1984년 독일 만하임대에 유학해 정착했다. 그는 현재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광고회사인 애드비전과 무역회사 온비즈를 운영하고 있다. 유 회장은 프랑크푸르트한인회장과 재독한인회총연합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한독 수교 및 파독 50주년 기념 한국문화 축제를 열어 독일 내 한류 전파에도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