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새 정부의 인수위원으로 직접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는 ‘국민인수위원회’ 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통하는 새정부에 대한 높은 믿음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들어서 응답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인수위원회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민참여기구로 국민 모두가 인수위원이 돼 새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위원회다. 지난 12일 국정기획자문위 내에 국민의 정책제안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국민인수위 구성을 지시했으며 이어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인수위 설치가 의결됐다. 청와대는 국민인수위 설치 취지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해 새 정부의 국정방향에 수렴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인수위는 일반 국민들로 구성된 국민인수위원, 국민 대변인 2인으로 구성된 소통위원, 사회혁신수석이 담당하는 간사위원과 지원기획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부처의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국민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될 소통위원으로는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과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소장이 임명됐다. 하 수석은 “서 소장은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방송과 저서를 통해 대중들과 폭넓게 소통하며 부모와 청년의 심리 상담에 힘써 왔다”면서 “작년 한 해 갈등과 상처를 겪었던 우리 사회를 대화를 통해 치유하는 과정에 함께 하는데 적합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홍 아나운서에 대해선 “장애인이라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KBS의 첫 번째 여성 장애인 앵커로 활동했던 분”이라며 “소수자와 약자를 따뜻하게 대변해 주실 분”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인수위는 이날 출범과 함께 국민들이 국정 방향에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참여 광장인 ‘광화문 1번가’ 홈페이지도 오픈했다. 25일 오후 2시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에 마련된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 개소식이 열리며 26일부터는 온라인 정책접수를 받는다. 광화문 1번가는 오는 7월 12일까지 운영된다.
국민인수위는 출범 50일 동안 온라인과 광화문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국민정책 제안과 참여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광화문 1번가’ 열린 광장에서는 △새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생각을 듣는 ‘국민 마이크’ △세대별, 지역별, 주제별 발표를 통해 국민들의 정책을 사는 ‘열린 포럼’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인수위 최종보고 대회에는 100일간 논의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타운홀미팅형식의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