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10월 공언했던 태양전지 패널 지붕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테슬라 측은 태양전지 패널 지붕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10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테슬라는 작년 10월 계획했던 네 가지 태양전지 패널 지붕 중 두 가지 모델을 이날 선보였다. 태양열 지붕 두 가지는 표면이 매끄러운 모델과 거친 글라스 스타일로 나뉜다. 나머지 두 개 디자인은 붉은색 토스카나 스타일과 슬레이트 바위 질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안에 공개돼 내년부터 판매된다. 이날 공개된 모델들은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된다.
이날 공개된 두 가지 디자인의 지붕은 제곱피트(1제곱피트=0.092903㎡)당 21.85달러(약 2만4000원)에 책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제곱피트당 24.50달러를 예상해 시장 기대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테슬라도 책정된 가격에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태양광업체 솔라시티를 26억 달러에 인수했다. 솔라시티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두 사촌이 운영하는 업체여서 더 주목을 받았다. 당시 테슬라의 솔라시티 인수를 두고 시장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과 무리한 인수였다는 평가가 공존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태양열 지붕을 제조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꼭 거쳐야 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웃과 조화로우면서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기를 원한다”며 “여기서 생긴 태양열 에너지는 전기 자동차에도 쓰인다”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초기 판매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어느 시점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태양열 지붕을 판매하는 데 앞으로 몇 가지 걸림돌이 있을 것이며 시간도 꽤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는 오는 7월 대중적인 3만5000달러로 책정된 모델3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델3는 테슬라가 내놓는 첫 대량 생산 차종으로 내년까지 50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