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이른바 ‘인터넷 플러스’ 시대를 맞아 경제적 변화를 주도하고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인터넷투자기금을 출범시켰다고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날 출범한 중국인터넷투자펀드는 국영은행과 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았으며 중국사이버공간관리위원회(CAC)와 재무부가 관리감독을 맡는다. 이 펀드는 첫 번째 자금조달에서 이미 300억 위안을 확보했다. 그 중 공상은행(ICBC)이 100억 위안을 직접 투자해 가장 큰 전략적 투자자가 됐다. 국영 씨틱궈안그룹과 중국우정보험은 물론 중국 3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이 투자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농업은행과 중국개발은행(CDB)은 자국 IT 기업들에 추가로 1500억 위안의 대출을 제공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새 펀드 자금이 중국 인터넷 기업들을 더 크고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지분 투자에 쓰일 것이라며 리커창 총리의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촉진해 기존 산업에 인터넷과 기타 정보기술 관련 혁신을 적용해 중국 경제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자 1위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조8000억 위안에 달했다.
중국의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은 전자상거래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40조 위안으로 키우고 이 분야에서 50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새 펀드가 바이두와 알리바바그룹홀딩, 텐센트홀딩스 등 민간 IT 대기업에 투자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