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지각변동을 겪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러 정치적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올해 주목할 만한 9가지 주요 이벤트를 소개해 보도했다.
FT는 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을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사 내용과 임기 초 활동이 미국 차기 행정부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3월 말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영국이 EU 탈퇴 절차가 담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게 되면 영국과 EU는 2년간 ‘이혼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주요국의 주요 선거 이벤트도 정치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프랑스 대선은 최근 유럽에 부는 포퓰리즘 확산 여부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EU 탈퇴’ 공약을 내건 극우 포퓰리즘 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최근 약진을 보이고 있어 그의 당선 여부에 따라 유럽은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올가을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체제를 마련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9~10월에는 독일 총선이 진행된다. 이번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4번째 연임 성공해 포퓰리즘 확산을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밖에 이란 대선과 터키 대통령 중심제 채택을 묻는 개헌 국민투표도 주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은 올해 전 세계 연중 화두가 될 것으로 FT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