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한류를 전 세계에 확장시키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애덤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청담CGV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이용자들은 유튜브를 통해 게임, K-뷰티, 유아용 만화, K팝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공유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튜브는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YouTube Red)’와 음악 동영상 앱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을 공개했다. 국내 출시는 미국, 호주 등에 이어 전 세계 다섯 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다.
유튜브 레드는 동영상을 광고 없이 재생하고, 영상을 저장한 후 오프라인 상태에서 시청하거나 모바일 기기에서 백그라운드 재생이 가능한 유튜브의 신규 유료 서비스다.
이날 참석한 스미스 부사장은 “한국 이용자들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전년 대비 65%가 늘었고 업로드량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는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숫자”라며 신규 유료 서비스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기존 유튜브 이용자는 유튜브앱 하단의 ‘유튜브 레드 가입’ 버튼을 통해 월 7900원에 신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레드 가입자는 원치 않는 광고시청을 피하고 영상 저장 후 오프라인 재생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기 크리에이터와 제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유튜브 레드 전용 콘텐츠 ‘유튜브 오리지널’도 즐길 수 있다. 이날 유튜브는 내년 빅뱅이 출연하는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도 밝혔다.
스미스 부사장은 유튜브 사상 27억뷰로 최다 재생수를 기록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가르켜 ‘음악의 진정한 민주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델 커버송을 부른 이예진은 2000만 재생수를 기록해 미국의 유명한 TV쇼에 출연하게 됐고 BTS(방탄소년단)는 한국 아이돌 그룹으로서 빌보드의 최고 순위에 올랐다”며 “이들이 올린 동영상 재생 90% 이상이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이뤄진다. 유튜브는 한국 아티스트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이선정 구글 음악 파트너십 총괄 상무는 ‘유튜브 뮤직’ 앱 공식 출시도 발표했다.
이 상무는 “유튜브 뮤직은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 감상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이라며 “아티스트의 공식 뮤직비디오와 앨범 외에도 리믹스, 커버, 라이브 실황 등의 다양한 버전의 영상을 찾아 즐길 수 있다”고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어진 스페셜 게스트 세션에서는 나희선 MCN 샌드박스 이사와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가 참석해 크리에이터와 제작사 관점에서 보는 유튜브 레드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종일 대표는 “이전에는 소비자들이 뽀로로나 타요 등 아이코닉스의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보려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광고를 시청했어야 했다”며 “이제는 다른 옵션이 생겨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콘텐츠가 소비자와 만나는 통로가 다양해져 좋다”고 말했다.
나희선 이사는 “저는 3년전만 하더라도 방송국 입사 원하는 평범한 청년이었지만 지금은 유튜브 덕분에 130만 명 구독자와 9억 뷰 채널을 갖게 됐고, 100분 정도의 크리에이터들을 매니지먼트하는 MCN 회사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 이사는 이어 “크리에이터로서 유튜브레드를 이용하면 광고 수익 이외에도 레드 수익이 따로 잡힌다”며 “레드 수익을 통해서 콘텐츠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는 통로가 넓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스미스 부사장과 이선정 상무가 배석한 가운데 유튜브 레드 서비스의 저작권 문제나 수익 배분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스미스 부사장은 “유튜브 레드 서비스를 통해 다운 받은 콘텐츠는 유튜브 앱에서만 저장이 가능하고 다른 디바이스에서는 복사할 수 없다”며 저작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선정 상무는 “유튜브 오리지널 제공하면서 성과 있었기에 내년에는 콘텐츠에 대해 투자를 확장할 계획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내년에 오픈할 빅뱅 콘텐츠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크리에이터와 유튜브 사이의 레드 수익 분배 비율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