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차기 이사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이사장 후보자 5명에 대한 면접을 끝내고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와 내부 임원 출신인 한종관ㆍ권태흥씨 등 3명을 추려냈다. 신보 임추위는 오는 10일 이들 3명을 금융위원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신보 임추위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결과를 점수로 매겨 순위를 정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순위자는 황 전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신보 이사장 공모에는 8명이 신청했다. 이후 서류면접을 통해 5명의 후보가 면접심사를 봤다. 금융권은 황 전 대표의 '1강4약' 구도를 예상했다.
황 전 대표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한국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부행장, 경영기획본부장,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금융연구소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1년간 우리파이낸셜을 이끌었다.
황 전 사장은 금융권의 대표적인 TK(대구 경북) 인사로 정관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대외 업무 역량이 필요한 이사장 자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이사장 후보 추천을 받는 대로 신속하게 청와대에 제청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보 이사장 임기가 지난달 만료된 만큼 최대한 빠르게 움직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보 노동조합은 황 전 대표에 대해 낙하산 우려를 표명하고 자질을 검증할 계획이다.
신보 노조는 “이사장 공모 마감 후 곧바로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만큼 정권 말기에 정치권과 연결고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부 정책의 하수인 노릇을 하지 않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