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에스코트걸 의혹’ 英데일리메일 등 명예훼손으로 고소

입력 2016-09-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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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나 트럼프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미국 온라인 매체 타플리(Tarpley)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멜라니아가 과거 일종의 매춘부인 에스코트 활동에 가담했다는 추측성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데일리메일과 타플리 등 두 개 매체를 상대로 허위보도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메릴랜드 주 법원에 1억5000만 달러(약 1676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멜라니아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잡지 ‘수지(Suzy)’를 인용해 멜리나아가 소속된 미국 뉴욕의 한 모델 에이전시가 부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일종의 매춘부인 에스코트 에이전시로도 운영됐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의 이 기사는 타플리를 비롯해 다수 매체가 받아썼고 이에 멜라니아 측은 지난주 이들 매체에 대해 자신의 에스코트 서비스와 불법이민 등에 대한 의혹을 담은 기사를 삭제하거나 수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의 변호사 찰스 하더는 성명에서 “이들 매체는 트럼프 여사에 대한 100% 거짓된 보도로 명성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고 개인적인 상처도 줬다”면서 “이들 거짓된 보도를 검증도 없이 미국 등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퍼트렸다”고 지적했다. 하더는 또 “트럼프 여사가 남편을 만나기 전인 90년대 에스코트 서비스를 했을 것이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된 보도는 매우 지독하고 악의적”이라면서 “이로 인한 1만5000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변호인 측의 성명 발표가 나온 지 2시간 만에 데일리메일은 문제의 기사를 삭제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데일리메일은 성명에서 “해당 기사는 제기된 의혹이 모두 진실이라고 시사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트럼프 여사가 에스코트 서비스를 했다고 주장하거나 시사할 의도 또한 없었다”면서 “또한 해당 기사에는 해당 주장을 강하게 부정하는 트럼프 여사 측 대변인과 해당 모델 에이전시 전 직원의 발언도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문제의 기사를 삭제했으며 이러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의 이 같은 조치에도 트럼프 측의 변호인은 CNN머니에 멜라니아가 소송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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