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인터넷 포털사업에 뛰어든 네이버는 성장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난관을 만났다. 하지만 그때마다 탁월한 사업 수완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임원들의 헌신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업계를 이끄는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모든 서비스 전략을 구상하는 한성숙 총괄이사 역시 네이버 성장의 주역이다.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출신인 한 이사는 2007년 네이버(당시 NHN)에 합류했다. 현재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와 전반적인 서비스를 총괄하는 자리를 맡고 있다.
한 이사는 올해 초 “일상과 쇼핑,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통합되는 생활 쇼핑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했다. 검색에서 결제까지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쇼핑 흐름을 이어주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한 이사는 쇼핑 검색을 통해 상품을 찾은 이용자가 결제 단계까지 끊김 없는 모바일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간단한 채팅 기능인 ‘네이버톡톡’과 간편한 결제를 돕는 ‘네이버페이’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앞으로 네이버페이에는 기능 업그레이드와 함께 오프라인 사용처 연계,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카드 정보 등을 제공해 활용도를 더 높일 방침이다.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선두에 선 인물은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지난해 말 임명된 송 CTO는 올해 신사업인 ‘프로젝트 블루’를 공개하고 로봇·스마트홈·자율주행차 등에 5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송 CTO는 스타트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D2 스타트업 팩토리(이하 D2SF)’을 보다 활발하게 이끌어 갈 계획이다. 송 CTO는 “기술 숙성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테크 스타트업들이 D2SF를 통해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고 싶다”며 “네이버는 실력 있는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력을 강화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외형을 확대하면서 ICT 인프라와 재무 쪽을 담당할 인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에는 ICT인프라 전문회사로 변모하는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수장에 박원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2009년 네이버에 합류한 이후, IT 시스템의 효율화, 네이버의 자체 IDC인 ‘각’ 설립을 담당하는 등 네이버 IT인프라 서비스를 총괄해왔다. 올 2월에는 효율적인 투자와 자원 배분을 위해 박상진 전 재무기획 임원을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