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좌측)와 아내인 프리실라 챈(사진=저커버그 페이스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2개월 육아에 전념하기로 했다.
저커버그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딸이 태어나면 2개월 육아휴직을 신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커버그와 중국계 미국인 아내 프리실라 챈은 지난 7월 임신 사실과 과거 세 차례 유산을 겪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이는 개인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직장에 다니는 부모가 아기와 시간을 보내면 자녀와 가족 전체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미국인 남녀 직원들에게 최대 4개월 육아휴직을 제공하며 이는 출산 후 1년 안에 자유롭게 나눠서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미국에서 가장 바쁘고 강력한 CEO 중 한 명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밝힌 강력한 성명"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저커버그의 선택은 야후 CEO 머리사 메이어의 행보와 대조를 이룬다"고 보도했다.
메이어는 출산 2주 만에 업무에 복귀, '직장 여성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야후 여직원의 출산 휴가를 8주에서 16주로 늘리고 남직원에겐 8주 유급 출산휴가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