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6년에는 경영 체질을 강화하는 내실에 집중함은 물론, 양적인 성장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내수시장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유가와 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한진그룹은 우선 내년 1월 부산-대만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성장 가능성 있는 노선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항공기도 상당수 도입하면서 노후화한 기종을 차례로 대체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놓았다. B747-8i 3대, B777-300ER 2대, B747-8F 1대, B777F 4대 등 10대의 최첨단 고효율 기재를 도입해 B747-400 구형 기재들을 반납ㆍ리스하겠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9월 말 기준으로 12대의 B747-400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창사 70주년을 맞은 한진그룹은 무엇보다도 질적인 환경 개선에 집중했다. 조 회장은 올 초 “2015년에는 수익 극대화를 통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위해 회사 운영 시스템을 손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어떠한 악 조건 속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맷집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직원들에게 직접 찾아다니며 시장을 창조해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노력을 해 줄 것을 독려했다. 또 모든 직원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 문화를 쇄신할 수 있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했다. 조 회장은 또 신년사를 통해 “회사 전반에 걸친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 업무의 자율성을 폭넓게 보장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책임경영이 확고하게 자리잡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