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페이스북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1.55배인 2879억 달러(약 327조원)에 달했다.
페이스북은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3% 급등한 102.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 주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기업공개(IPO)를 한 페이스북은 상장 후 첫 4개월간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모바일 우선 전략이 효과를 보이며 사용자 수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부진을 벗어났다. 지난 2012년 9월 페이스북 주가는 17.73달러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오는 11월4일 페이스북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올 2분기 페이스북은 시장 전만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2분기 페이스북 매출은 4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했다. 당시 시장 전망치는 40억 달러였다.
매출은 급증했지만 비용지출이 증가해 순이익은 7억1900만 달러(주당 25센트)로 전년보다 9.1% 감소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50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47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2분기 페이스북 사용자 수(한 달에 최소 한 번 이상 접속하는 사람 기준)는 14억9000만명으로 전분기의 14억4000만명에서 증가했다.
전날 페이스북은 자사 소셜네트워크에 올려진 2조건이 넘는 ‘전체 공개’ 포스트에 대한 색인 작업을 마쳤고, 사용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주제와 뉴스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페이스북은 장소와 친구, 사람들이 팔로우하는 페이지 검색만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사용자들이 ‘전체 공개’로 설정한 포스트를 전부 찾아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가 ‘인터넷 검색 공룡’인 구글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선 실적 호조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 아마존이 각각 10.08%, 7.70%, 6.23% 오르며 기술 분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