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사진> KT 회장이 미래 사업을 탈 통신이 아닌 통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주장했던 탈(脫) 통신에서 벗어나, 통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한글날 연휴가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8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 땅의 통신 역사 130년을 이끌어오며 축적된 KT의 통신 경쟁력을 주문했다. 통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과 미래 먹거리를 찾자는 게 핵심이다.
황 회장은 “기존의 네트워크를 인텔리전트 기가인프라로 발전시키고, 여기에 각종 산업을 얹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KT가 추구하는 미래사업의 핵심”이라며 “자율주행차, 차세대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두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과 미래 먹거리는 지금 우리의 일에서 싹트는 것”이라며 “이미 지난 1년 반 동안의 노력으로 여러 가지 성과가 나타났고 그 결과 기가인터넷, 기가오피스, 프라이빗 LTE, 스마트 에너지 등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직원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탄탄한 체계 아래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지원 체계도 보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황 회장은 “생활의 일부이던 통신이 생활의 모든 것이 될 미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강력하고 진화한 통신 인프라가 평범한 산업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산업과 인간의 삶이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우리가 이끌고자 하는 ‘4차 산업혁명’이고 이런 비전이 구체화된 모습이 바로 ‘기가토피아’”라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