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B국민은행 오피스텔 통계 자료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49% 로 조사가 시작된 2010년 7월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줄곧 5.6%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9월 5.62%였던 수익률은 1년 만에 5.49%로 0.13%p 떨어졌다.
서울에 비해 다소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록했던 경기권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 역시 8월 들어 6%대 선이 무너지며 처음으로 5%대 수익률로 떨어졌다. 8월 경기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5.9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p 하락했다.
인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역시 올 들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달 임대 수익률은 7.12%를 보였지만 8월 임대수익률은 이보다 0.14%p 하락한 6.98%에 머물렀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하반기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올 상반기 6700여실에 이어 하반기 2050여실이 공급된다. 경기도에는 하반기에만 4000여실이 분양된다.
공급과잉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피스텔은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고양시 킨텍스개발지구에 공급된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계약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매진됐다. 상반기 서울 마곡지구에 분양한 ‘마곡나루역 보타닉 비즈타워’는 한달 만에 오피스물량 계약이 100% 완료됐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음에도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투자할만한 곳이 없기 때문”라며 “다만 오피스텔의 경우 입주때가 되면 물량이 한꺼번에 나와서 임대료가 더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수익률 역시 애초 기대한 것 만큼 받기가 힘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