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쿨한나눔’ 캠페인 시작… 소셜 기부 54만명 참여ㆍ1570가구 지원

입력 2015-07-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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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공식 블로그ㆍ트위터 등 통해 참여… 1건당 500원 자동 적립

(사진제공=삼성그룹)
#서울 강북구 수유동 소재 다세대주택 옥탑방에 혼자 사는 이 모 할머니(87세, 차상위계층)는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에 걱정이 앞선다. 단열이 잘 안 되는 이 할머니의 집은 한낮에 온도가 37도까지 올라간다. 거동이 불편한 이 할머니가 선풍기 없이 더위를 피하는 방법은 냉수로 몸을 씻거나 그늘이 드리운 앞집 계단에 앉아 부채질하는 것이 전부다. 이 할머니는 최근 생활관리사로부터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쿨한나눔’ 캠페인을 통해 선풍기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올여름 더위 걱정을 덜었다며 반가워했다.

삼성그룹이 소셜미디어 팬들의 참여로 독거노인에게 선풍기를 전달하는 소셜 기부 캠페인 ‘2015 쿨한나눔’을 시작한다. 22일부터 3주간 진행되는 2015 쿨한나눔은 삼성그룹 공식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채널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1건당 500원이 자동으로 적립된다.

페이스북과 카카오 스토리는 댓글과 좋아요, 트위터는 RT, 블로그는 참여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적립된 기금은 전국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선풍기와 여름용품 구매에 사용된다.

삼성은 소셜팬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수혜 독거노인의 주거 환경을 직접 체험해 보는 ‘더위 체험단’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대학생들이 쪽방촌 거주환경과 비슷한 37도의 컨테이너 안에서 선풍기 없이 일상을 체험하는 모습을 담았다.

실험카메라에 참여한 전준혁 학생(KAIST 생명화학공학과)은 “더위에는 자신 있었는데 37도 컨테이너 안에서 10분이 지나자 온몸에서 땀이 나 견딜 수 없었다. 선풍기가 더위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이었는데 체험 후 만난 선풍기 바람이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실험카메라 참여자 김해지 학생(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과)은 “오늘 체험한 환경이 어르신들의 일상이라고 해서 너무 놀랐다. 2015 쿨한나눔 캠페인에 많은 소셜팬이 참여해 더위에 고생하는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선풍기를 전달하게 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쿨한나눔 봉사단’ 활동도 캠페인 기간 중 함께 전개된다. 삼성 임직원과 소셜팬들로 구성되는 봉사단은 전국 5개 지역 30여 곳의 독거노인 집을 방문, 선풍기를 조립해드리고 여름 이불을 전달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이달 23일부터 삼성그룹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모집하며 8월 7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2012년 여름 첫 선을 보인 삼성그룹 소셜 기부 캠페인 쿨한나눔은 클릭 한 번으로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어 소셜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같은 해 겨울에는 저소득층 공부방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따뜻해유(油)’를 진행했다. 매년 소셜팬들의 성원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올 봄에는 조손가정에 책상을 지원하는 ‘책상을 부탁해’를 신설하며 그 시기와 대상을 넓혀왔다.

삼성그룹 소셜 기부 캠페인은 지금까지 총 7회 진행됐고 약 54만4000여명의 소셜팬이 참여해 25개 기관, 1570가구에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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