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이 붙었던 송도에 올 하반기 5000여가구의 신규 물량이 쏟아진다. 상반기 공급된 것까지 포함하면 6000가구가 넘는 것으로 최근 5년간 최대 공급물량인 만큼 분양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신규 공급되는 물량은 4902가구에 달한다. 상반기 분양실적까지 합하면 올해 6055가구가 공급되는 것이다.
송도는 1년 전 까지만 해도 미분양 가구수가 3146가구에 달했다. 대표적 미분양 도시로 꼽혔지만 최근 분양시장 훈풍으로 인천 연수구의 미분양 수는 지난 6월 기준 362가구로 대폭 줄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역시 134가구에 그쳤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이 채 안되어 신규 분양 재기에 나섰다.
송도 국제도시 5공구에 분양중인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아파트 2610가구와 오피스텔 238실로 총 2848가구다. 단일 단지 최대규모다. 오는 8월에는 E5블록 아파트 352가구, 10월에는 F20-1블록과 F25-1블록에 82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 규모만 4026가구로 지난해 공급한 2597가구보다 1.5배 가량 늘어났다.
포스코건설은 아직 미분양의 공포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3000가구에 가까운 대단지를 공급하지만 신도시의 인프라가 차츰 구축되고 최근 분양시장의 흐름상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호반건설은 지난 1월‘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 1153가구를 분양했으며, 현대건설은 오는 9월 송도 6공구 A11블록에 88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신도시의 특성상 초기에는 미분양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도시 인프라 구축이 되면서 도시 유입 수요가 많아진다”며 “송도도 인프라가 많이 갖춰진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