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서구 소재 마곡지구에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 센터를 만든다. 또한 일부 산업용지는 미래 산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미래 유보지’로 설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마곡지구를 도시의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산업기지로 키우기 위해 중장기 개발전략인 2단계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우선 외국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글로벌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센터는 2020∼2025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하고 외국 기업에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도 고려할 계획이다.
현재 마곡산업단지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기업 68곳 중 외국 기업은 2곳이다. 시는 입주를 결정한 LG 등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마곡산단 입주를 타진하는 외국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마곡지구의 일부 용지를 ‘전략적 미래 유보지’로 설정해 비워두기로 했다. 2020년 이후 산업 흐름(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유보 규모와 위치, 기간 등은 전문가 연구를 거쳐 결정된다.
아울러 중소·영세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면적 800㎡ 이하의 소규모 필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마곡산단 내 입주 가능한 필지규모는 최소 1000㎡ 정도다. 이 때문에 이 곳에 입주하려면 토지매입과 건축비 등으로 최소 100억원이 필요해 중소·영세기업에는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외에도 마곡지구 내 30㎡ 미만의 소규모 오피스텔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는 의견에 따라 오피스텔 건립이 가능한 용지는 내년까지 매각이 보류된다. 시는 이후 정밀검토를 거쳐 적정수요를 파악한 뒤 필요하면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