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허치슨 왐포아가 영국 2위 통신사 ‘O2’를 150억 달러(약 16조6000억원)에 인수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보도했다. 허치슨 왐포아는 조만간 인수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치슨 왐포아가 O2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는 올해 1월부터 흘러나왔다. 당시 허치슨 왐포아는 O2를 소유하고 있는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에게 92억5000만 유로(약 11조2000만원)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O2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후 영국에 보유하고 있는 이동통신 자회사인 ‘쓰리(Three)’와 합병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설이 흘러나온지 두 달 만에 거래를 매듭짓는 셈이다.
리카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아진 텔레콤, 물 분야의 유럽 기업들을 인수하기 시작했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전략의 목적이 컸다.
WSJ는 “이번에 O2의 인수금액 150억 달러는 리카싱 인수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지난 2010년 리카싱이 프랑스 에너지 업체 EDF의 영국 사업부문을 90억 달러에 사들인 것보다 큰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SJ는 “허치슨 왐포아와 O2 두 회사 모두 공식 코멘트는 거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