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신임 국왕. 블룸버그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국왕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80) 국왕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등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원활한 국정 운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살만 국왕은 1935년생으로 고령이고 과거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이후 왼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살만 국왕이 뇌졸중을 최소 한 번 앓았고 이 탓에 한쪽 팔을 온전하게 움직이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은 “그가 정신 집중을 몇 분 정도밖에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종종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기도 한다”며 살만 국왕의 상태를 설명했다.
살만 국왕의 건강이상설은 국왕 취임 연설 이후 한층 더 커졌다. 준비된 연설문을 읽던 살만 국왕이 여러 차례 웅얼거리며 작은 목소리로 부정확한 발음을 냈기 때문이다. 또 취임 후 첫 조치가 후계자 선임이었다는 점 역시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를 10년간 통치한 고(故)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와하비즘) 지침에 따라 평민들과 나란히 공동묘지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