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살해" 소식에 일본 열도 혼란과 충격

입력 2015-01-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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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테러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이 살해됐다는 영상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IS에 억류된 일본인 인질 2명 중 1명을 살해했다는 영상 메시지의 존재가 알려진 24일 오후 11시부터 일본인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25일 전했다.

일본 국민들은 IS가 당초 일본 정부에 몸값을 지불하라고 제안한 23일 오후 2시30분을 넘긴지 하루가 지나도 살해됐다는 소식이 없자 한동안 안심하는 분위기였으나, 저녁 늦게 1명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의를 여는 등 일본 정치권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베 총리는 "언어도단", "용납하기 어려운 폭거"라는 표현을 쓰며 억류 세력을 강하게 비난했으며 테러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굳은 표정에 떨리는 목소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평소와 달리 질문을 받지 않았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은 영상이 알려진 직후 긴급 뉴스로 IS의 새 메시지가 나왔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사진 속 인물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유카와 하루나 씨가 맞는지 분석하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인질 사건이 발생한 이후 트위터 등에서 IS 관계자임을 자처하는 이들이 인질의 생사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여러 차례 올려,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온라인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관련 소식을 다룬 일본 언론의 인터넷 기사에는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모르겠다", "최소한 고토 씨라도 풀어줬으며 좋겠다", "사실이라면 유카와 씨는 정말 불쌍하고 고토 씨는 얼마나 큰 두려움과 싸우고 있겠냐"는 등의 후속기사를 내보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정부가 현지 부족장이나 종교 지도자 등을 통해 인질 석방을 위해 교섭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창구를 특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영상 메시지가 기존 공개되던 동영상과 달리 사진에 음성을 덧붙인 것으로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급하게 움직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과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 등 관계 각료들은 인질의 생사가 명확하지 않다며,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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