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지난해 중국 화력발전소 가동시간이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2014년 6000kW 이상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의 평균 가동시간이 4286시간으로 전년 대비 235시간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1978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석탄소비량 역시 2013년의 24억8000만t에서 24만7000만t으로 감소해 전체 에너지소비 중 석탄 비중이 64.2% 가량으로 낮아졌다. 중국의 석탄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철강, 시멘트 등 석탄을 많이 소비하는 업종의 제품 생산량이 수요 감소 탓에 거의 증가하지 않고 화력발전소 역시 오염물질 매출에 대한 규제 강화로 석탄 사용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4년 중국 기업용 전력량은 5조5233억kW로 전년 대비 3.8%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13년 7.5% 증가와 대비해 3.7%포인트 빠진 것이고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석탄 전문가 리차오린은 “화력발전소의 가동시간이 감소한 것은 발전소 가동률은 충분하지 못하고 이미 과잉생산이 나타났다는 것을 설명한다”며 “발전소 가동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발전소의 동력인 석탄의 수요량 역시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모그 현상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기질 관리 강화와 에너지절약에 대한 압박 그리고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재 상황에 따라 2015년 중국의 석탄 소비량은 더 감소하고 에너지소비에서의 비중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신에너지발전전략행동계획(2014~2020)’에 따른 석탄소비 비중 62% 이내 억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리차오린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