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 청쿵홀딩스 회장. 블룸버그
홍콩 최대 채벌인 리카싱 청쿵홀딩스 회장이 자회사인 허치슨왐포아를 합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사의 주가가 급등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부동산 투자회사인 청쿵은 지난 9일 240억 달러를 투입해 항만·통신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 허치슨왐포아를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홍콩증시에서 현재 청쿵홀딩스의 주가는 14.42%, 허치슨왐포아는 12.30% 급등했다.
청쿵은 허치슨의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허치슨왐포아는 27년간 모회사인 청쿵홀딩스와 별개로 운영돼왔다. 회사는 허치슨왐포아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새로 합병된 회사명은 ‘CK허치슨 홀딩스’ 이다. CK허치슨 홀딩스는 두 회사의 비(非)부동산 사업을 전담하고, 부동산 사업은 CK부동산을 신설해 담당키로 했다. 리 회장은 새로 설립되는 법인 회사 법인을 조세가 없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세운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회사 주주들은 보다 쉽게 청쿵 그룹내 원하는 곳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즈호증권의 앨런 진 애널리스트는 “구조개편은 그간 저평가된 부동산 사업의 진짜 가치에 대한 빗장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