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경쟁이 박지원 이인영 문재인 후보 3파전으로 확정됐다.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7일 치러진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이들이 1차 관문을 통과, 이들 삼인은 한달간의 일정으로 시작되는 본선 레이스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간 양보없는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들어서는 임기 2년의 새 지도부는 내년 총선 공천권 등 상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378명의 당 중앙위원으로 이뤄진 선거인단의 세력분포로 보면 '빅2'로 거론되며 양강구도를 구축한 문, 박 후보가 앞서나가고 이 후보가 뒤를 따르는 구도가 되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문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층이 일부 겹친다는 점에서 박 후보가 일부 수혜를 입을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세대교체론을 내건 이 후보가 '빅2' 모두를 '과거세력'으로 규정, 각을 세우고 있어 '문(문재인) 대 비문(비문재인) 전선'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들이 교차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는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출신으로 기존 '빅2'간 대결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이 후보가 현재까지는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막판에 문 후보와의 극적 단일화가 성사할 경우 상황을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계파간 세대결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여부가 본선 승부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김한길 안철수 전 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 등의 '의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