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부 다이소 회장이 다이소가 일본기업이 아닌 한국 토종기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회장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다이소 매출 1조 달성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다이소와 일본 다이소와의 관계에 대해 아직도 논란이 있는데, 다이소는 순수 국내 기업”이라며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불식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1997년 5월 천호동에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이름으로 1호점을 열었으며, 현재 97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1년 일본기업 대창산업이 40억원의 자본을 다이소아성산업에 투자해 현재 지분 34.12%를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는 균일가숍 문화가 앞선 일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라며 “올해 2014 대한민국 유통대상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는데 일본기업이 이런 상을 받을 수 있겠냐”며 토로했다. 이어 “한국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 인적 교류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이소 간판을 바꾸는 것은 아직 계획에 없으며 좀더 한국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다이소는 이날 창립 17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게 됐다고 기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매출 신장보다 매출 안정에 더욱 신경쓸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해 직영점 27개를 폐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국내에서 임대료 문제를 해결해 주요 상권에 매장이 진입하고 가맹점 확충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970개 매장 중 가맹점은 300여개다.
다이소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박 회장은 미국 진출은 긍적적이나 중국사업의 안정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아직 손익을 못내고 있다”며 “이에 미국 시장이 크고 소비자층이 다양해 긍적적으로 보나 중국 시장이 안정적으로 가면 사업계획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인도네이사, 남미 등 외국에서 요청을 받고 있으나 아직 국내 사업과 중국사업의 기반을 먼저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