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출신 정희전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이 서울외국환중개 대표에 2일 임명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임 장병화 서울외국환중개 대표가 지난 6월 한은 부총재로 임명된 후 서울외국환중개 대표 자리는 줄곳 공석이었으나 6개월 만에 인선이 이뤄졌다.
국내 외국환 거래의 80%가량이 이뤄지는 서울외국환중개는 금융결제원이 100% 출자한 자회사다. 이에 따라 서울외국환중개 대표는 금융결제원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사원총회에서 결정한다. 이 사원총회는 한은 총재를 의장으로 은행장 11명으로 구성돼 있어 이주열 한은 총재의 의중이 서울외국환중개 대표 선임에서 중요하다.
정 대표는 서울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8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기획국 비서실장과 금융시장국장, 정책기획국장 등을 거쳤다. 이 총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외국환중개 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의 주요 업무가 진행되고 일련의 전산사고가 발생하자 인선 지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윗선’ 눈치보기를 하면서 인사가 늦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