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 “진단시약∙혈액백 사업 선도하는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입력 2014-12-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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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이사)

“녹십자엠에스가 진단시약과 혈액백 사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규사업인 혈액투석액 부문과 진단시약, 혈액백 제품 수출 지역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녹십자 내 진단사업 파트로 시작해 지난 2003년 12월 분사한 녹십자엠에스는 질병의 진단과 예후판단 및 치료에 관련된 검사를 수행하는 진단시약사업, 혈액 채혈 및 보존을 위한 혈액백사업, 신부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혈액투석액사업, 가정용 의료기기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부문은 진단시약, 의료기기, 혈액백, 혈액투석액이며, 매출처는 혈액원, 수탁기관, 종합병원, 병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효소면역진단법을 이용한 유행성 출혈열 진단시약과 현장 신속 진단법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다중진단 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한 에이즈 진단시약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과 연구 개발력을 지니고 있다.

국내 메이저 제약회사인 녹십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고, 바이오 신기술 개발, 노령 인구 증가, 개인용 진단기구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진단시약사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12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약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엠에스는 1970년대 초 모기업인 녹십자에서 국내 최초로 PVC 혈액백을 개발했다. 혈액백은 혈액을 보존하기 위한 저장용기로, 대한적십자사에 70%, 한마음혈액원에 100%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수혈의 안전을 위해 백혈구 제거 혈액 사용을 법제화하고 있는데, 국내 혈액백 사용 비중이 현행 38%에서 100%로 늘어날 경우,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11월 한국갬브로솔루션 합병을 통해 혈액투석액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된다.

세계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러시아, 미국, 중동, 아시아, 남미 등 진단시약과 혈액백 제품의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인증을 통해 품질력도 입증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길 대표는 “매년 다수의 진단시약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분자진단, 면역진단, 혈액백 부문 등에서 신규 제품 개발과 생산을 통해 매출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47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녹십자엠에스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7%, 69%, 100% 성장했다.

녹십자엠에스는 다음달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8~9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5000원~58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00~1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중순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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