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퍼거슨 소요사태
미국 퍼거슨시에서 흑인 청소년을 총으로 쏴죽인 백인 경찰 불기소 처분 관련 폭력시위와 약탈, 방화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상점주인들이 낙담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내 한 자동차 수리점의 주인인 커티스 바크스(36)는 전날 밤 폭도들의 난입으로 깨진 유리창을 치우고 있었다. 바크스는 “경찰들이 많아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평소대로 안심하고 가게 문을 열었으나 이것은 실수였다”고 한탄했다.
대배심 결정에 분개한 일부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고 12채의 건물에 불을 질렀다. 경찰차가 불탔으며 일부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다. 이날 오전 주거 침입과 방화, 불법집회 등의 혐의로 퍼거슨에서 61명이 체포됐다.
이는 지난 8월 9일 2만1000명이 시위를 벌인 이후 퍼거슨에서 벌어진 두 번째 대규모 소요사태다. 퍼거슨은 인종차별과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가혹한 행위를 상징하는 도시가 됐다고 통신은 꼬집었다.
바크스는 “마치 전쟁을 방불케했다”며 “약탈자들이 유리창을 깨고 안에 불을 지르려 했다. 다른 사람이 이들을 내쫓았으나 그들은 경찰이 아니었다”며 경찰의 무능함을 비판했다.
한 퍼거슨 주민은 현지 자동차 판매점 주차장에 있던 10대 이상의 차량이 모두 불에 탔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