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진단시약 부문 자회사인 녹십자MS는 전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녹십자MS는 지난 6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녹십자MS는 내달 2~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격을 확정한 뒤, 같은달 8일과 9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중순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녹십자MS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200만주로 총 상장예정 주식수는 956만주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5000~5800원(액면가 500원)이며, 회사 측은 상장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녹십자MS는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혈액백·인공신장 혈액투석액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 1972년 녹십자 내 진단사업 부문으로 시작해 2003년 12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지난해 62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28억원·당기순이익 22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액은 38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7억원·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매출액 증가 이유에 대해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국내 시장에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원섭 녹십자MS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생산능력 증가와 연구개발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며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