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박인비는 1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20억9000만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3라운드까지 합계 21언더파 195타로 스테이시 루이스(29ㆍ미국), 펑샨샨(25ㆍ중국ㆍ이상 17언더파 199타)을 4타 차로 밀어내며 단독 선두에 올라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4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박인비는 7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9번홀(파4)에서 곧바로 한 타를 만회하며 전반 라운드를 언더파로 마쳤다. 특히 박인비는 이어진 후반 세 번째 홀(12번)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4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지만 17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남겼다.
반면 루이스는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맹타를 휘두르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전날 7위에서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만약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롤렉스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추가, 2년 연속 LPGA 올해의 선수 1위를 노릴 수 있게 된다. 박인비는 현재 187점, 1위 루이스는 217점이다.
한편 유소연(24ㆍ하나금융그룹)은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17ㆍ뉴질랜드)는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6위, 양희영(25ㆍKB금융그룹)과 지은희(28ㆍ한화)는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