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가 도산에서 지낼 때, 끼니마다 반찬을 세 가지만 차렸다. 제자 학봉이 뵈러 갔더니 밥을 내주는데 반찬이 무와 가지, 미역뿐이었다. 먹기가 거칠어도 내색을 못하고 있는데, 선생은 복 받은 얼굴로 맛있게 드셨단다.
옛 선비들은 대교약졸(大巧若拙)의 정신을 숭상했다. 빼어난 솜씨는 오히려 어리숙하게 보인다는 의미다. 여기서 ‘졸’은 소박함을 말한다. 소
‘괴(怪)의 미학(美學)과 동아시아 서(書)의 현대성(現代性)’.
다소 어려운 표현인 듯하지만,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귀국전을 표현할 때 이보다 적절한 문구는 없다.
‘추사체(秋史體)’로 규정된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깬 추사의 서체는 자유롭고 독창적이다. 추사체의 조형미학과 정신경계를 요약하면 ‘기괴고졸(
☆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명언
“난초를 그림에 법이 있어도 안 되고 법이 없어도 안 된다[寫蘭有法不可無法亦不可].”
조선 금석학파를 성립하고, 추사체를 완성한 문신. 단순한 예술가·학자가 아니라 시대의 전환기를 산 신지식의 기수. 즉 새로운 학문과 사상을 받아들여 조선 왕조의 구문화 체제로부터 신문화의 전개를 가능케 한 선각자로 평가받는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은 최근 한국기독교박물관 설립자인 고(故) 매산 김양선 교수가 수집한 추사 김정희의 서찰첩을 탈초․번역 및 해제한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완당수찰(阮堂手札)'을 발간했다.
이번에 공개된 서찰첩은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된 1840년 이후 유배생활을 담아 뭍으로 보낸 편지로 구성돼 있다. 편지 20편, 시고(詩稿) 1편, 기타
☆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명언
“가슴속에 만 권의 책이 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그림과 글씨가 된다.”
청나라 지식인들을 경탄시킨 뛰어난 학자. 그는 ‘추사체’라는 고유명사로 불리는 최고의 글씨는 물론이고 ‘세한도’로 대표되는 그림과 시와 산문에 이르기까지 예명(藝名)을 남겼다. 조선이 고유 문화를 꽃피운 진경시대의 세계화에 성공한 예술가일
어제의 서예와 캘리그라피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자체(字體)와 서체(書體)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가 전시장에서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이 작품은 무슨 체(體)인가요?”였던 것 같다.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어떤 답을 해야 할까? 해서체(楷書體), 행서체(行書體), 초서체(草書體), 전서체(篆書體), 예
간송미술관 추사정화 간송미술관 추사정화
간송미술관 추사정화전의 예약이 폭주하면서 관람 인원이 늘어나게 됐다.
간송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15일간 열리는 추사 김정희의 작품전 하루 관람객을 기존 선착순 500명에서 700~8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간송미술관 추사정화는 1시간 관람 한정 예약제로, 관람인원을 하루 50
'간송미술관 추사정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간송미술관이 12일부터 26일까지 추사정화전을 개최한다. 추사정화전은 간송미술관의 가을 전시로 추사 김정희의 정수만을 엄선한 전시다.
추사체로 잘 알려진 김정희는 중국 서도사를 관통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의 방식으로 평생에 걸쳐 추사체를 완성했다. 김정희는 스승인 청나라 옹방강으로부터
KBS 1라디오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 (KBS 1라디오. 97.3Mhz)에서는 방송의 날 51주년을 맞아 남도 인문답사의 일 번지인 땅 끝 마을 해남에서 지난 8월 22일 '이주향의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했다.
해남은 고산 윤선도와 공재 윤두서의 고향으로,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인문의 향기를 가득 담고 있는 고장이다.
그 중에서도 고산
한국마사회가 여심만발에 이어 남성을 위한 축제를 벌인다.
연인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려는 열혈 남성이나, 아이와 함께 행복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은 젊은 아빠라면 오는 11일부터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2012경마문화축제를 찾아가면 될 것 같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1~13일, 18~20일까지 6일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가족이나 연인들이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암행어사로 활동하면서 조정에 제출한 보고서가 발견됐다.
추사학 연구자인 김규선 선문대 교양대학 교수는 최근 발간된 학술지 '한민족문화연구' 제38집에 기고한 '새로 발굴된 추사 김정희 암행보고서'라는 논문에서 이 보고서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 자료에 대해 "김정희가 41세 때인 1826년(순조 26) 2월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