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개구쟁이 아들 둘을 둔 6년 차 워킹맘이다. 직장일을 계속하는 것이 나와 아이들에게 올바른 선택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 질문해 본다.
새벽 5시, 천사 같은 아이들을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나는 출근을 서두른다. 이제 내 엄마가 내 아이들의 엄마가 돼버렸다.
둘째 아이가 두 돌이 되며 시련이 찾아왔다. 손자를 돌보느라 몸
한국인들은 늘 화가 나 있고 못마땅한 게 많아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로 보인다. 울분과 냉소, 이 두 가지가 한국인들을 지배하는 정서인 것 같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마음이고 기분인데, 이렇게 심리상태가 건전하고 건강하지 못하니 사회가 안정돼 발전을 지향하기 어렵다. 발전은커녕 울분과 냉소가 합쳐지면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극단적 공격 행동이 빚어지곤
누구든 쉽게 에세이를 책으로 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괴테 연구가이자 30여년 동안 서울대에서 학생을 가르쳐 온 전영애 교수의 ‘인생을 배우다’(청림출판)는 독특한 향기와 깊이가 담긴 책이다.
가벼움을 부추기는 시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담은 책은 삶의 무게중심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기쁨이 있다. 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