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살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입주자대표 명의의 안내 공고가 붙어 있었다. 우리 단지 맞은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데, 민원이 있으면 시청 관련 부서와 LH에 연락하라며 친절하게 전화번호까지 적어놓은 것이다.
이미 옆 단지에는 꼭대기 층에서 맨 아래 층까지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주민 건강 위협하는 LH는 각성하라”는...
증시 격언에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말이 있다. 주식시장이 수년간 상승세를 탄 배경에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거나 거꾸로 생각해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모든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이 말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시장에서도 통했다.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박근혜 정부는 DTI니, LTV니 하는 모든 규제를...
서울시의 택시 정책이 점입가경이다. 악명 높기로 유명한 강남역 인근 승차 거부를 해결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밤 승객을 한 번 태운 택시에 3000원씩 주기로 한 것이다. 시범 운영을 거쳐 종로와 홍대 부근으로 확대하겠다고 한다.
시의 발표를 접한 시민들은 일단 한심하다는 반응이다. 승차 거부를 일삼는 택시를 단속해야 할 자치단체가 국민의 혈세로 이들을...
2015년 9월 7일은 국내 M&A 역사에 한 획이 그어진 날이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7조2000억원을 주고 홈플러스 인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경영권 매매)이라며 치켜세우는 중이다.
당사자인 홈플러스도 빠지지 않았다. 계약이 성사되자 그동안...
시내 면세점에 이어 ‘두번째 황금알’로 평가받는 복합리조트 입지 발표가 코앞에 닥쳤다. 몇 개 지역을 선정할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청서를 접수한 국내외 기업 34곳이 문체부의 입만 쳐다보며 기다리는 중이다. 19개 업체가 인천을 택했고, 나머지는 강원도 춘천부터 부산 북항, 서울 노량진에 이르기까지 지역별로 다양하게 포진돼 있어 문체부 발표에 따라...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연구개발비를 거의 투입하지 않고 손쉽고 빠르게 베낀다.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는 ‘나쁜 버릇’이 뼛속까지 배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당한 쪽도 ‘미래의 범행’을 염려해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 자신도 언제가는 남의 것을 베낄 것이라는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다. 이쯤 되면 시간차를 두고 서로가 서로를 베끼는...
최근 현대백화점이 자사의 분석보고서 내용을 문제 삼아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보고서를 내리라고 협박한(?) 사실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 직후 증권가에선 애널리스트의 소신있고 독립적인 리서치를 가로막는 ‘갑질’이라며 현대백화점을 맹비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니가 뭔데 면세점 선정 채점을 하느냐”는 등 현대백화점 임원의 막말이...
“이번 면세점 심사 평가표를 봤더니 면세점을 잘하는 기업을 뽑겠다는 게 아니라 모든 것에 능한 제너럴리스트에게 특허를 주려는 인상을 받았어요. 자선사업, 사회봉사, 상생협력, 고용창출, 지역여론, 중기제품 판매 등 너무 많은 걸 요구하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심사 서류접수 마감이 끝나는 날 유통업계의 한 고위 임원이...
스코틀랜드에서 스카치 위스키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위스키 대표기업 디아지오코리아가 광고 카피 하나로 주류업계에서 비아냥을 받고 있다.
최근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3월 출시한 35도 ‘윈저 더블유 아이스’의 광고를 일제히 개시했다. 윈저 특유의 병 모양에 검은색을 더한 제품 이미지 옆에는 ‘NEVER COMPROMISE’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큼지막하게 쓰여...
이투데이 윤철규 기자입니다.
잘 지내시죠. 사장님께서 홈플러스의 수장을 맡아 지내오신 지도 벌써 2년이 다 돼가네요. 제가 이렇게 사장님께 편지를 쓰게 된 건 개인정보 무단 판매 논란과 협력업체 갑질 등에 대한 사장님의 개선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소비자와 협력업체들에게 더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실 건지도 이번...
홈플러스발 가격 파괴 바람이 뜨겁습니다. 도성환 사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500여개 신선식품을 대형마트 최저가로 판매한다고 공언한 이후 지난 금요일부터 대형마트에서는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막 출하된 봄딸기와 제주산 갈치를 평소보다 싼 값에 구입해 가족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최저가를 외친 홈플러스에서 물건을...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 어린 덕수의 친구 달구가 ‘쪼고레뜨 기브미’라고 말하며 미군에게서 초콜릿을 얻어먹는 장면이 나온다. 뭐랄까? 익살스럽게 그려지긴 했어도 없던 시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재롱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짠한 추억이라고 어르신들은 이야기한다.
2015년인 지금 ‘북유럽 감성(?)’의 연필 하나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케아 광명점에서...
“롯데그룹은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며 사회에 기여해 왔으나 고객 사회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대표적 재벌 개혁론자이자 참여정부 시절에 공정거래위원장(12대)을 지낸 강철규 환경정의 이사장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면전에서 쓴소리를 내뱉었다. 지난해 최악의 내부 비리로 홍역을 치른 롯데홈쇼핑이 지난 10월 출범한 자문기구인...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드디어 한국서 문을 열었다. 온라인마다 넘쳐나는 방문 후기를 들여다보면 다들 엄청난 크기에 놀라고, 세련된 디자인에 감탄하고, 각양각색의 셀 수 없이 많은 가구와 생활용품 등에 다들 매료된 듯하다. 주차장과 화장실, 레스토랑에서의 긴 기다림과 사투(死鬪)를 벌인 것을 빼면 대부분 만족감을 넘어 ‘신세계’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 [정론] 국민이 정부에 봉사하는 이상한 현실
현진권 자유경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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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론] 공연장으로의 환상 여행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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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철규의 적시타] 교촌치킨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갑질’
산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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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병호의 독서산책] 정글 같은 회사서 살아남는 법
제프리 제임스...
국내 1000여개 가맹점 수를 자랑하는 교촌치킨의 성공 비결은 ‘맛’의 차별화에 있다고 말한다. 간장이나 홍고추로 맛을 낸 교촌만의 색다른 맛은 국내 소비자는 물론 ‘프라이드 치킨’만 접해 본 세계인의 입맛도 바꿔버릴 기세다. 최근 들어 식품업계에 ‘허니’ 열풍이 거세지만, 교촌은 이보다 수개월 앞서 국내산 벌꿀로 맛을 낸 허니 시리즈를 이미 내놨다. 중국...
최근 증권시장 톱픽(top pick) 종목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내수주입니다.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SPC그룹 계열 삼립식품, 아웃도어업체 영원무역, 종합식품업체 오뚜기, 미스터피자의 MPK 등의 주가는 연초 대비 50~200%까지 급등했습니다.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뚜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공장이 있거나...
지난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갑작스러운 방한, 세월호 유가족의 구속영장 기각, 국경절 연휴를 맞은 중국 여행객의 명동 점령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소식들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었던 건 신영복 교수의 삼성그룹 사장단 강의였다. 삼성에 대한 평가야 사람들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