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陶淵明)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온다. 한 어부가 동굴을 발견했다. 동굴 안은 끝없이 너른 땅과 기름진 논밭, 풍요로운 마을과 뽕나무, 대나무밭 등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우리는 조상들이 진(秦)나라 때 난리를 피해 식구와 함께 이곳으로 온 이후로 한 번도 이곳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지금이 어떤...
‘세월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시간을 소중하게 아껴 쓰라’는 뜻으로 도연명(陶淵明)의 잡시(雜詩)에 나온다. “인생은 뿌리 없이 떠다니는 것/ 밭두렁의 먼지처럼 표연한 것/ 바람 따라 흐트러져 구르는/ 인간은 원래 무상한 몸/ 땅에 태어난 모두가 형제이니/ 어찌 반드시 골육만이 육친인가/ 기쁨 얻거든 마땅히 즐겨야 하며/ 말 술 이웃과 함께 모여...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少年易老 學難成]/ 순간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一寸光陰不可輕]/ 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 깨기 전에[未覺池塘春草夢]/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린다[階前梧葉已秋聲].” 도연명(陶淵明)의 “젊은 나이는 일생에 두 번 오지 않으며, 하루 동안에 아침이 두 번 오지 않는다[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와...
이 오래된 신화를 바탕으로 도연명은 ‘도화원기’라는 시를 썼다.
‘청산에 살리라’의 바탕에 깔린 것은 자연 회귀의 철학이다. 자연은 자연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타락에서 벗어나 올바른 삶으로 나아가는 윤리적 실현의 바탕이다. 세상이 어지럽고 삶이 곤핍할수록 우리가 자연을 그리워하며 동경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청산”은 세속의 번뇌와 시름 따위는 다...
한계 있는 재주로 무궁한 뜻을 추구하려면 도연명(陶淵明)이나 두보(杜甫)라 해도 그 교묘함에 잘 이르지 못할 것이다. 뜻을 바꾸지 않고 자기 말로 바꾸는 것을 ‘환골’이라 하고, 그 뜻을 가지고 형용하는 것을 ‘탈태’라고 한다.”
☆ 시사상식 / 시가총액회전율
거래대금을 당해기간 중의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 상장주식회전율과 시가총액회전율을...
‘논어’와 ‘맹자’는 여전히 삶의 지표가 되고 있으며, 이백과 두보와 도연명의 시를 좋아합니다.
저도 ‘삼국지연의’를 좋아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유비가 백성들을 이끌고 신야(新野)에서 강릉(江陵)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입니다.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 밖에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사람이...
추석이 지난 지 6일째 되는 날에야 달[月] 이야기를 하자니 약간 어색하기는 하나 1600여 년 전 중국의 전원 시인 도연명(陶淵明)도 ‘추월양명휘(秋月揚明輝:가을 달은 밝은 빛을 떨치네. 揚:떨칠 양, 輝:빛 휘, 빛날 휘)’라는 구절로 가을 달을 읊었으니 꼭 중추절이 아니더라도 가을에는 달 이야기가 어울리는 화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곡 중에 ‘사우월(思友月)...
‘하운다기봉(夏雲多奇峯)’은 중국 동진(東晉)시대의 전원 시인으로 유명한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사시(四時:네 계절)’라는 시의 두 번째 구절로, 도연명은 여름을 대표하는 풍경을 구름으로 읊었다.
봄에 대한 구절은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이다. 봄에는 사방의 연못에 물이 가득하다는 뜻이다. 가을은 ‘추월양명휘(秋月揚明輝)’라고 읊었는데, 가을 달은...
여기엔 이순구식으로 돼 있지만 도연명의 시 ‘의고(擬古) 5’에는 삼순구식이라고 나온다. 참 좋은 시여서 전문을 인용한다.
“동방에 어떤 선비 있어/입은 옷은 항상 온전치 못하고/한 달에 아홉 끼가 고작이요/10년 동안 관 하나로 지내더라/고생이 이에 비할 데 없지만/언제나 좋은 얼굴/내가 그를 보려고/이른 아침에 물을 건너가니/푸른 소나무는 길을 끼고 울창하고/흰...
중국의 유명한 시인 도연명(365~427)은 국화를 특별히 아꼈던 대표적인 문인이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원예종 국화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품종이 있다. 원래의 화색은 황색이고 꽃의 크기도 작았던 국화는 10세기 이후에 애호가들의 활발한 육종 과정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매우 다양한 화색과 모양, 크기를 갖추게 되었다. 1798년 중국으로부터 프랑스에 전해진...
십일지국(十日之菊)이니 뭐니 하지만 도연명이 ‘음주(飮酒)’에서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꽃 따다가/유연히 남쪽을 바라본다”[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고 읊은 이후 국화는 군자의 은일(隱逸)과 지조를 상징하는 꽃이 됐다.
이 꽃(국화)이 피고 나면 더 피는 꽃이 없다[此花開盡更無花]. 서리와 추위에 굴하지 않는 국화는 오상고절(傲霜孤節), 상풍고절...
만당(晩唐)의 시인 정곡(鄭谷·851?~910?)은 ‘십일국(十日菊)’에서 국화를 이렇게 노래했다. “철이 지나매 벌은 시름하고 나비는 모르는데/새벽 뜰을 돌아다니며 남은 가지를 꺾네/오늘이 어제와 다르다는 분별 때문이지만/가을 향기가 하룻밤 새에 꼭 줄어들진 않는다오”[節去蜂愁蝶不知 曉庭還繞折殘枝 自緣今日人心別 未必秋香一夜衰]
국화는 음력 9월 9일...
이 제목은 중국 동진(東晋)의 시인 도연명(陶淵明·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연상시킨다. “돌아가야지/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으랴/지금까지는 마음이 육신의 노예였으니/어찌 홀로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이미 지난 일 후회해도 소용없음을 깨달아/앞으로 바른 길을 좇아가야지/길을 잃고 헤맸으나 멀어진 건 아니니/지금이 옳고...
‘귀거래사’(歸去來辭)로 유명한 도연명(365~427)이 41세 때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으로 일하던 중 순시하는 상급 관리를 영접해야 할 일이 생겼다. 이때 그는 “내 어찌 쌀 다섯 말 때문에 허리를 굽혀 향리의 어린아이에게 절할 수 있겠는가”[我豈能爲五斗米 拜腰向鄕里小兒]라고 한탄하고는 귀거래사를 부르며 관직을 떠났다. 이 말을 요약한 ‘오두미절요’(五斗米折腰)...
중국 동진(東晋) 시인 도연명(365~427)의 잡시 12수 중 첫째 수는 이렇게 돼 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어서 전문을 옮긴다.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이/길 위에 날리는 먼지 같아/바람 따라 이리저리 뒤집히니/이에 인생이 무상함을 알겠네/세상에 나오면 모두가 형제인데/하필 한 핏줄만 따질 것 있나/기쁜 일은 마땅히 서로 즐기고/한 말 술이라도 이웃과 마셔야지...
그러나 가장 그럴듯한 것은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설이다.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새는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올 줄 아네’[雲無心以出岫 鳥倦飛而知還]에서 첫머리 두 글자를 취했다는 것이다.
운조루가 유명한 것은 ‘他人能解(타인능해)’라고 씌어 있는 뒤주 때문이다. 흉년이 닥쳐 식량이 없거나 배가...
도연명이 에서 ‘남쪽 창에 기대어 거리낌 없이 앉으니 용슬이지만 편안한 걸 잘 알겠네’(倚南牕以寄傲 審容膝之易安)라고 한 뒤부터 용슬은 안빈낙도의 의미를 갖게 됐다. 용신(容身)도 비슷한 뜻이다.
그렇게 겨우 무릎을 들일 만큼 비좁은 곳에서, 무릎을 맞대고 간담상조(肝膽相照)하는 우정을 기르며 한잔 술에 고담준론(高談峻論)으로 천하의 일과 글을 논하는 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