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자(47)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수려한 자연환경을 잘 보존되도록 하고, 환경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행시 35회로 1992년 공직에 입문해 환경보건, 자원순환, 자연정책 등 환경부 주요 보직과 새만금지방환경청장, 주 중화인민공화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역임한 후 지난 8월 제31대 원주지방환경청
가습기살균제, 미세먼지, 폭스바겐 배출가스 논란 등 국민의 실생활과 가장 맞닿아 있는 부처가 바로 환경부다. 현대인의 삶과 밀접한 만큼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민감도가 높다. 업무 강도도 세고 터프한 전쟁터인 환경부에도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 만의 생존법으로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제가 따를
복지부 여성 고위공무원 중 유일하게 본부에 있는 김상희(47) 인구아동정책관은 자신이 이 자리까지 오른 것은 ‘관운(官運)’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여러 차례 요직을 맡은 것은 운이 따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복지부 여성 국장은 김상희 국장을 포함해 총 3명인데, 곽숙영 국장은 존스홉킨스대학 교육훈련 파견 중이며, 주정미 국장은 요양을 위해 휴직 중이
보건복지부는 전체 직원 중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올해 정부 전체 목표치의 4배가 넘는다. 보직을 맡길 때도 남녀 구분이 없어진 지 오래다. 복지부 내 핵심 보직은 줄줄이 여성들이 꿰차고 있다.
복지부 여성 공무원들은 ‘유리천장’이 아직 100%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남성들의 자리로 여겨졌던 핵심 보직에 여성을 기용할 때 타 부처처
“실력이 최고다. 성실하면 신뢰받는다. 건강해야 마지막까지 경쟁할 수 있다.”
여성 고위공무원의 대표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진숙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후배들에게 이같이 조언한다.
그는 “1988년 국토교통부의 전신인 건설부에 첫 여성사무관으로서 근무하게 됐을 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과 불편한 주변의 시선을 느꼈다. 가급적 여성공
주택, 항공, 철도, 도로 등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가 국토교통부이다. 주택, 토지는 모든 국민들의 최대 자산인 만큼 관심과 민간도가 높다. 항공, 철도, 도로 등 교통물류 문제도 경제는 물론 현대인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큰 만큼 관련 정책과 정보에 대해 국민들의 민감도가 매우 높다.
이처럼 국토교통부는 정책 범위와 민감도가
“최근 맞벌이 부부에 정부의 보육지원 초점이 맞춰진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앞으로는 여성근로자에 대한 보육료 소득공제 등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경선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담담한 어조로 얘기했다. 그녀는 큰딸과 막내아들을 둔 두 아이의 엄마로서 겪은 일을 예로 들었다.
“가족들 중 특히
올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가 ‘고용 증대’다. 고용이 줄면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이는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가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지난 2월 12.5%로 역대 최대를 기록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증대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여걸들이 있다. 바로 고용노동 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고
조신희 국제원양정책관은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항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았다.
2015년 해수부 최초 여성 국장을 비롯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최초 여성 서기관(선원해사과장),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최초 여성 사무관(해양환경과장)이 돼 화제가 됐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조 국장은 김제여고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라고 한다. 조 국장이 공무원이
해양수산부는 부처 이름처럼 해양과 수산, 항만정책을 맡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반인들은 거친 뱃사람들을 다뤄야 하는 만큼 여성들이 일하기 힘든 부처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부처 이미지와 달리 유리천장을 깨고 해수부에서 여성 파워를 보여주는 공무원들이 있다. 오직 실력과 열정으로 당당히 경쟁해 요직을 차지한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15명이
“공직자로서 끊임없이 자기 역량을 키우고 업무에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중요한 의사 결정에서 믿을 것은 본인의 기본 역량과 살아있는 업무 경험에서 얻은 교훈뿐이다. 업무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도 평생의 중요한 자산이다.”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국장은 후배 여성 공무원에 대한 조언으로 이같이 강조했다. 반면 농식품부 첫 여성 국장이란 수식어에 대해선 “국장
올 들어 농림축산식품부 여성공무원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첫 정기인사에서 첫 여성 고위공무원과 기관장이 배출됐다. 올해 승진한 김정희 국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정부조직으로 신설된 지 68년 만에 첫 여성 고위직에 선임됐다. 김 국장은 1995년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그동안 농식품부 여성공무원을 대표해 왔다.
2005년 농식품부 여
“날아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
한국의 실물경제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유연한 조직문화’를 한마디로 대변하는 말이다. 1948년 상공부로 출범한 산업부는 전통적으로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부처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딴판이다.
산업부는 정권 교체때마다 조직과 기능을 붙였다 떼었다 하는 굴곡과 부침의 역사를 가진 부처다. 이 때문에 기존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과 통상정책 분야에서 유독 ‘여풍’이 거세다. 무역위원회의 경우 절반 정도가 여성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직원이 여직원에 맞춰주는 문화까지 생겼다. 여직원들도 워낙 많고 핵심 부서에서 중책을 맡은 탓에 오히려 남성을 따로 챙겨야 하는 풍속도까지 생겼다.
무역과 통상 관련 부서에 여성 공무원이 많이 포진해 있는 이유는 여성 특유의 강점을
기재부 내 여풍을 이끌고 있는 김경희(행시 37회) 역외소득ㆍ재산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은 최근 인사에서 첫 여성 부이사관(3급)이 됐다.
미신고 역외소득ㆍ재산에 대한 자진신고제도의 종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심층 설명회로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 부단장을 만났다.
김 부단장을 이 자리에 있게 한 것은 성실함과 끈기였다. 김 부단장은 “
기획재정부는 정부 부처 가운데 업무 강도가 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 바쁠 때는 휴일 출근, 밤샘 근무는 기본이다. 여성이 수행하기에는 업무가 힘들고 조직문화도 마초적 분위기가 강해 ‘여성 고위직 제로 부처’였다. 치열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아 ‘유리천장’을 뚫고 있는 기획재정부 여성 공무원들을 이투데이에서 만나 ‘일과 여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