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결정한 대성산업이 오는 2015년 말 차입금 규모를 최소 6700억원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6일 밝혔다.
대성산업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 작업을 통해 2015년 말 기준 차입금 규모를 6700억~6900억원으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 차입금의 구성은 산업은행 담보차임금 3200억원, 석유공사 차입금 258억원, 대성합동지주 차입금 1560억원, 시장성 차입금 1700억~1900억원 정도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대성산업의 지난해 총차입금은 1조5679억원이었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1조4515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건설, 유통사업의 자산 매각과 대규모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마련, 향후 1년 뒤에는 차입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내리겠다는 셈이다.
이를 위해 대성산업은 앞서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용인 기흥 부지, 용인 체비치 등 매각작업을 순차적으로 가시화할 예정이다. 디큐브백화점 매각의 경우, 지난 7월 골드만삭스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한데 이어 우선협상자와 협사에 들어가 오는 11월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또 용인 기흥 역세권 매각 여부는 10월 중 확정될 예정이며, 대성산업이 보유한 남곡2지구도 매각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재 계획된 자산 매각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올해에만 1조5974억원의 자금이 회사에 유입되게 된다.
더불어 대성산업은 오는 12월 15일 7대 1 비율의 무상감자와 함께 유상증자를 실시해 209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71.5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대성합동지주를 포함한 주주를 대상으로 실시돼, 자금 마련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대성합동지주와 대성산업은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성산업은 현재 진행하는 에너지사업의 가시적인 성과로 2015년 말 부채비율을 200%로 떨어뜨리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중앙아시아 및 이라크 등에 진행 중인 해외 유전 개발 사업 및 대성셀틱 보일러 부문에서 내년 말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정민 대성산업 상무는 “빠른 시일 내에 주주 및 투자자 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경영 정상화 실적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