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멀린다 게이츠가 2년 연속 ‘미국 기부왕’으로 선정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고액 기부자 50명’ 에서 빌 게이츠 부부가 지난해 총 26억5000만 달러(약 2조8100억원)를 질병예방 및 퇴치, 교육 개선 사업 등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기부금(19억 달러)보다 7억 5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2013년을 포함해 현재까지 이들 부부가 기부한 금액은 302억 달러(약 3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츠 부부에 이어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두 번째로 많은 기부금을 냈다. 버핏 회장은 게이츠 부부보다 2000만 달러 적은 26억30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지금까지 기부 총액은 119억 달러다.
레너드 로더 에스티로더 회장은 11억 달러를 기부해 3위에 올랐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조지 소로스가 각각 4위와 5위로 선정됐다.
이외 10위권에 든 기부자들은 블룸버그통신 설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4억5200만달러). 월마트를 운영하는 월턴 패밀리(3억2500만달러),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 부부(3억2100만달러), 면세점 DFS 공동설립자 척 피니(2억9700만달러), 이베이 설립자인 피에르 오미디야르 부부(2억9400만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