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할리우드 영화 촬영에서 드론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면서 무인기 산업에 막대한 시장기회가 창출될 전망이라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전날 6개 영화ㆍTV 제작사에 드론 촬영을 승인했다. FAA가 드론의 상업적 이용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AA는 주간에만 드론을 띄울 수 있고 매번 비행 때마다 검사를 거쳐야 하며 모든 사고는 보고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번 결정으로 항공 방제와 지도 제작 등 관련 산업에서 드론이 광범위하게 이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앤서니 폭스 미국 교통장관은 “할리우드 업체는 촬영 과정 중에 드론을 안전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을 FAA에 확신시켰다”며 “농업과 전력시설 유지ㆍ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40개 업체가 무인기의 상업적 사용을 신청했다. 여기에는 아마존과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산하 BNSF철도가 포함됐다.
미국 영화협회의 크리스 도드 회장은 “드론 기술은 독특한 화면을 잡을 수 있도록 해 새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전날 결정 전에 드론의 상업적 이용이 허가된 것은 앨래스카의 북극해 지역 석유 탐사활동이 유일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밖에 FAA는 지난 10일 텍사스 시민단체의 실종자 수색 용도 드론 사용을 허가했다.
정부 규제 완화로 패럿과 3D로보틱스 등 소규모 드론 제작업체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