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사아나그룹은 박 회장이 24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서 국내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독일의 명품 브랜드인 ‘몽블랑’에서 세계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1992년에 제정한 상으로, 매년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각 국가의 헌신적인 문화예술 후원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상은 지난 2004년 박 회장의 큰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형제가 수상한 최초 사례가 됐다.
박 회장은 “형님이신 고 박성용 명예회장님에 이어 상을 받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대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문화예술 지원에 대한 전통을 적극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 전액을 통영국제음악제를 주관하는 통영국제음악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몽블랑은 이날 박 회장에게 전세계 수상자를 위해 특별 제작된 몽블랑 만년필과 1만5000유로의 상금을 수여했다.
박 회장은 “고 박성용 회장께서 통영국제음악제 초대 이사장을 맡으며 세계적인 음악제로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았던 만큼, 이 곳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고 기부이유를 밝혔다.
한편, 올해 수상자는 박 회장 외에도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일본), 영화제작자 제인 로젠탈(미국) 등 12명이 선정돼 세계 각국에서 시상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