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동시만기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변수가 많은 동시만기일인데다 긴 추석 연휴 직후라는 점 때문이다. 이에 배당 이슈를 고려해 9월 만기 청산 후 재진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 이슈가 유난히 두드러지고 있어 외국인의 차익잔고 청산을 늦출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연구원은 "9월 동시만기의 청산 사정권에 있는 차익잔고를 가늠하기 위해 7월 옵션만기 이후 차익과 비차익거래 동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각각 6500억원과 2조8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8월 옵션만기 이후 베이시스는 개선보다는 다소 약화되는 추세를 보여 차익거래는 매도우위로 기우는 분위기"라면서도 "그러나 다행스럽게 단기성향의 차익거래로 분류되는 금융투자에서 3영업일에 걸쳐 3000억원 이상의 차익 순매도가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만기부담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다. 결국 9월 동시만기와 관련해 남은 차익잔고는 외국인 4700억원과 금융투자 176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만약 이들이 모두 청산에 나설 경우 상당한 만기 충격을 초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거래 성향을 비추어보면 연말배당까지 노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면 금융투자는 반대의 상황이 예상돼 빠른 청산 후 연말배당을 겨냥해 다시 진입하는 것이 수익 확정 측면에 이점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9월 만기는 대략 2000억원 정도의 차익잔고 청산을 예상한다"며 "대형주 매수는 만기일 혹은 만기일 이후로 늦추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