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대우차 헐값 인수 발언에 발끈했다.
호샤 사장은 27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다마스ㆍ라보 생산재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리더의 가장 큰 책임은 현실을 파악하는 것”이라며 “(나도) 2028년에 다시 한국에 와서 자서전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는 김 전 회장이 전날 출간된 대화록을 통해 “대우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에 거의 공짜로 넘어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힐난이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어려운 도전과제들이 있었지만 한국지엠은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며 “대우 인수를 결정했을 때 당시 38만8000대를 생산했는데 이제 20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에는 직원수가 8200명이었으나 현재 2만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기존에는 80여개국에 수출했지만 오늘날 150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샤 사장은 “1974년 7월 1일 산업계에 처음 몸을 담기 시작한 뒤 현실을 파악하고, GM에서의 최선이 무엇일까 늘 고민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직원들과 협력업체, 대한민국 경제, 사회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우중 전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우특별포럼’에 참석했다. 김 전 회장은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1999년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때부터 대우차를 쓰레기 취급했다”며 대우차를 GM에 헐값에 매각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