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투자할 수 있는 소액계좌를 만들어 줄 것, 증시의 오랜 역사를 통해 확립된 교훈을 미리 알려줄 것 등 10대 자녀들에게 가르칠 만한 올바른 투자방법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했다.
미국 내 많은 고등학교에서 투자경진대회 등을 통해 투자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고등학교 교사인 재클린 프레스터는 “학생들에게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매일 접하는 기업들을 조사하고 분석해 가상으로 투자하게 했더니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들은 이제 증시가 많은 요인들에 의해 변동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또 수업시간에 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일부 부모는 자녀를 위해 소액의 주식계좌를 열어 이들이 실제 투자세계가 어떤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들이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면 위험하고 잘못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비교적 안전한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교육 전문 비영리단체 점프스타트연합의 래리 글레이저 보스턴 대표는 “청소년들이 실제 돈을 가지고 직접 투자하지 않으면 흥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액이라도 투자세계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WSJ은 월가의 고전인 ‘고객들의 요트는 어디 있는가’라는 75년 전의 저서를 인용해 투자 체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저자인 프레드 슈드는 “삶의 다른 경험과 마찬가지로 돈을 잃어버렸을 때 배우고 느끼는 것은 단지 책으로 읽거나 듣기만 해서는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문은 청소년들이 투자하기에 앞서 반드시 증시에서 오랜 검증을 거쳐 입증된 세 가지 교훈을 숙지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첫 번째는 아무도 증시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최근 뜨는 이른바 ‘성장주’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오직 장기적 관점이 성공투자를 보장한다는 것이다.
또 자녀들에게 워런 버핏 전기인 앨리스 슈뢰더의 ‘스노우볼’이나 에드윈 르페브르의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과 같은 투자고전을 읽게 하는 것도 좋다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