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시에라리온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하던 영국인 남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24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 2명을 처음으로 확인했으며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볼라는 서부 아프리카의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 이어 중부 내륙의 민주콩고에서까지 발견돼 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달 중순 북서부 지역에서 13명이나 사망한 괴질 관련 환자 8명을 상대로 표본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에 퍼진 것과는 다른 종”이라며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에서 영국인 남성과 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직원 1명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인과 WHO 직원이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은 군용기를 보내 환자를 자국으로 이송해 런던 북부 햄스테드 로열프리병원에서 치료할 계획이다.
한편 캐나다와 볼리비아 등에서도 고열과 설사, 구토증세 등 에볼라 감염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가 발견돼 현재 격리 조사 중에 있다.
WHO는 지난 20일 기준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1427명, 감염자는 2615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