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블룸버그
미국 연방 대배심이 15일(현지시간)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를 권력남용 혐의로 기소했다.
마이클 맥크럼 특별검사는 “페리 주지사가 지난해 검찰의 공직부패 조사 관련 예산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대배심이 기소했다”고 밝혔다.
릭 페리는 오는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왔으나 이번 기소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정치생명이 흔들릴 처지에 놓였다.
맥크럼 검사는 “페리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다”며 “그 증거가 무엇인지 직접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이 사건 관련해 40명이 넘는 사람을 인터뷰했으며 수백장의 관련 문서를 들여다봤다. 모든 증거가 혐의를 입증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페리 측은 “텍사스 주헌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재판에서 우리가 이길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