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위니아만도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7일 CVC캐피털파트너스와 위니아만도 지분 100% 양수도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CVC캐피털파트너스는 1999년 한라그룹에서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글로벌 사모펀드다.
매각금액은 1500억원 규모로, 실사를 거쳐 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실사 준비단계에 있으며,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가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사 현대백화점ㆍ현대홈쇼핑 외에도 식품(현대그린푸드), 가구(현대리바트) 등을 갖고 있다. 김치냉장고 ‘딤채’, 에어컨ㆍ제습기 ‘위니아’ 등으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면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렌탈사업 등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가구ㆍ식품ㆍ유통에 생활가전을 더해 고객을 위한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종합 유통서비스회사로 한 걸음 더 내딛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니아만도는 한라그룹 계열 자동차부품회사인 만도기계(현 만도) 공조사업부 가전 부문으로 출발한 회사다. 1995년 세계 최초로 김치냉장고 딤채를 선보였다. 1999년 한라그룹이 해체되면서 가전 부문만 별도로 분리돼 CVC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CVC는 2006년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고, 2000년대 후반부터 위니아만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위니아만도는 매출 412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