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테너 카를로 베르곤치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25일(현지시간) 밀라노에서 별세했다. (사진=AP뉴시스)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테너 카를로 베르곤치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25일(현지시간) 밀라노에서 별세했다.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베르곤치는 부드럽고 섬세한 목소리를 지녔으며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가 만든 오페라에 주로 출연해 ‘베르디 테너’라고 불렸다.
특히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의 주연 라마데스 역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세계 성악가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300번 이상 공연하는 등 베르곤치는 지난 40여년간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보통 50대에 은퇴하는 다른 테러와 달리 60대 후반까지도 무대에 오르는 열정을 보였다.
1994년 고별공연을 마지막으로 베르곤치는 이탈리아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24년 이탈리아 파르마 부근 비달렌조에서 파마산 치즈 가공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베르곤치는 1948년 바리톤으로 데뷔했으나 자신의 목소리가 테너에 더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고 1951년 테너로 전환했다.
그의 대표적인 제자로는 ‘제2의 파바로티’로 불리는 스위스 테너 살바토레 리차트라와 한국 성악가 바리톤 최현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