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미국 괌 공항점 오픈… 해외진출 박차

입력 2014-07-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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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괌 공항에서 열린 롯데면세점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부터)와 Eddie Baza Calvo 괌 주지사가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23일 미국 괌에 공항면세점을 개장하고 본격적으로 단독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 면세점 업체가 해외 공항에 매장으로 입점한 적은 있었지만 공항 전체 면세 사업 운영권을 획득해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기존괌 공항 면세점 운영자인 DFS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022년까지의 전체 운영권을 획득한 결과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입찰에 성공한 후 1년간 매장 디자인을 바꾸는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괌 현지의 자연경관을 반영해 매장을 디자인했고, 4500갤런 규모의수족관 조성을 포함해 편의시설도 보강했다. 이에 2250m² 규모의 새 매장에서는 향수, 화장품, 패션잡화, 시계, 주류, 담배 등 전 품목을 판매하며, 설화수, 숨37도, 미샤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도 추가로 입점시켰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민간 차원의 협력을 확대하고 현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이날 괌 관광청과 ‘상호방문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롯데면세점은 괌 공항면세점 개장이 선진국 진출의 교두보가 돼 향후 해외 사업에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이 적다는 점 때문에 공항 면세사업 입찰 등에서 고전하던 부분이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9월에는 일본 간사이공항점을 열고 2018년 글로벌 톱 3 비전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2012년이 해외 진출의 원년이었다면 올해 괌 공항점 오픈은 해외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그 결실을 맺어나간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민간 기업 차원의 협력 확대와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의 판로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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