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 온라인-모바일 기업들이 글로벌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지난 수개월 간 프랑스와 호주,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 세계 곳곳에서 현지 정부나 물류서비스 제공업체 등과 계약을 맺었다.
이는 중국을 넘어 해외에서 자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할 고객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다.
알리바바의 잭 마 회장은 지난 5월 프랑스의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협력협정을 맺었다. 앞으로 3년간 알리바바가 프랑스 기업들의 자사 플랫폼 등록과정을 가속화하고 이들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또 회사는 5월 싱가포르포스트 일부 지분을 약 2억5000만 달러(약 2570억원)에 사들였으며 같은 달 호주우체국과 팀을 이뤄 호주 상인들이 알리바바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6월에는 알리바바 자회사인 ‘11메인’을 런칭시켜 미국 전자상거래시장에 진출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브라질 국영 우편회사 코헤이오스와 물류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모바일 메시징 응용프로그램(앱) ‘위챗(WeChat)’과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보유한 텐센트는 해외의 유망한 게임을 자국에 들이기 위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5월 인기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사가’ 개발사인 킹디지털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이 게임의 중국어 버전 판매권을 사들였다.
한편 게임과 더불어 양대 핵심 사업인 위챗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구글과 연계해 미국에서 친구 추천 시 기프트카드를 증정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텐센트는 지난해 위챗의 해외 마케팅ㆍ홍보비로 2억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는 알리바바, 텐센트에 비해 해외시장 공략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바이두도 지난 17일 포르투갈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다시 공략에 나섰다. 이는 브라질시장을 노린 것이다. 회사는 브라질에 빅데이터와 사용자환경, 모바일 기술 등을 연구하는 연구ㆍ개발(R&D)센터도 설립하기로 했다.